저는 2012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제6회 CSWIM (Chinese Workshop on Information Management)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CSWIM은 미국, 홍콩, 싱가폴을 비롯한 재외 중국학자들과 중국 국내 유수대학의 학자들이 학술교류를 위해 만든 학회로 2007년 중국 곤명에서의 학회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참석하고 느낀 CSWIM의 장점은, 첫째, 중국에서 개최되어 한국에서 언제나 가까운 거리에서 여름에 열리는 학회라는 것입니다. 겨울에 열리는 ICIS에 비해 여름에 한번쯤 가볼 학회가 하나 있으면 하는데, PACIS는 ‘아태’ 학회의 특성상 호주-뉴질랜드 등 미주에 가는 부담에 버금가는 먼 거리에서 종종 개최되어, 여름에 장거리 여행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는 목적을 만족시키는
학회는 아닐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둘째, Behavioral 연구가 아닌 Economical, Technical 연구들에 많은 논문을 볼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PACIS의 경우 발표되는 논문들이 Behavioral 연구 논문들은 풍부한 편이나, 제가 연구하는 Economics approach의 연구(Economics of IS라고도 많이 부르지요)가 거의 발표되지 않는데 비해 (PACIS에 Economics of IS track이 있기는 종종 개설되기는 발표되는 논문들이 ‘IT비용’만 다루면
Economics of IS 연구로 보는 정도여서 일반적 Economics of IS 연구가 아닌 연구들이 많습니다) 재외의 수준 있는 Economics of IS학자들이 CSWIM에 참석하고, 그들의 연구논문들을 발표하여 연구에 도움이 되는 발표들이 많은 것이 좋은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셋째, 소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인적교류를 보다 친밀하게 할 수 있는 면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 80명 정도의 중국계 학자들이 참석하였는데, 상당히 가족적 분위기에서 학회가 열렸습니다. 일반 학술 대회들이 많은 인원 참석으로 잠깐 인사를 할 수 있을뿐 이미 아는 사람이 아니면 그리 친해지기에는 부족한 시간임에 비해서, 이 워크숍의 중심 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인적인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고, 앞으로 1-2회만 더 참석한다면 상당히 워크숍 주요 구성원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만큼 논문을 제출하면 accept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그리고, 진정한 워크숍이라 일반 학술대회에 비해 early stage의 논문들이 발표되어, early stage논문들이 있다면 그 수준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좋은 feedback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넷째, 앞으로 커가는 중국 학계와의 교류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현지의 학자들의 연구수준이 세계 정상급 수준에 가까워져서 교류가 매우 가치가 있어졌다는 것도 좋은 점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연구들도 발표되었지만, 아주 연구를 열심히 하고 상당한 수준에 오른 중국 내 학자들의 연구들이 많아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에 들으니, 중국대학들도
2005-6년 이후 Thompson의 SSCI에 포함된 저널에 논문을 쓰는 실적을 급격히 강조하기 시작해 매우 연구 pressure가 강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중국 학자들이 의욕적으로 연구활동을 할 것 같습니다. 워크숍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번 워크숍를 Host한 Beijing Institute of Technology 경영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학 건물 복도에 소속 교수들의 최근 발표논문들을 게시판에 다 붙여놓아서 그들의 연구 열의와 Pressure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대학들도 연구능력을 갖추고 영어 강의 능력을 갖춘 한국의 job candidate들에게 장차 관심을
가질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2013년 CSWIM은 북경에서 가까우며, 서울에서 비행기 직항편이 있는 텐진에서 역시 6월말 개최됩니다.( http://process.lerner.udel.edu/cswim2013/ ) 말씀드린 CSWIM의 장점에 관심이 있으신 교수님들은 참석해보시면 어떨까 싶으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게 언제든 질문 주셔도 환영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저와 제 학생들 일행만이 유일한 한국인 연구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CSWIM 역사에최초의 한국인 참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앞으로 참여하신다면, 좋은 중국학계와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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